꿈이가 초등생이 된지도 벌써 한 달하고도 2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1년을 놓고 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하루하루가 참 정신없고 때로는 길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꽉찬 시간들이 었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래서 사는 거야 하는 느낌...삶의 새로운 부분을 알아가는 기쁨이 새록새록 느껴지는 순간순간이었습니다.
<웬지 아직은 어색해 보이는 큼직한 가방을 메고 학교로 등교하고 있는 꿈이>
우리 꿈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꿈이 자라는 마을'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함께 찾아왔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우리 꿈이에게 예쁜 여동생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태어나기 전까지는 태명으로 '행운'이라고 불렀답니다. 어떤 이름을 지어 줄까 꿈이와 엄마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리저리 불러보고 생각해 보고 나서 '서원'이라고 정했답니다. 근데 아직은 서원이라는 이름이 낯설어서 인지 '행운이'라는 이름이 먼저 나오네요.
행운아! 우리 곁에 와 주어서 너무 고맙고 기쁘단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사랑해~
초등학생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행운이를 낳게 되어 몸조리 때문에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우리 꿈이 자라는 마을은 아빠와 꿈이, 그리고 꿈이를 보살펴주시기 위해 멀리 부산에서 할머니가 올라오셔서 한 2주 정도를 함께 하였답니다. 할머니는 당연히 꿈이 아빠인 저에게는 이 세상 한분 밖에 없으신 어머니이시지요. 지금 그 순간들을 떠올리며 이 글을 정리하다 보니, 회사 일에 이리저리 쫒겨 제대로 시간 내어서 꿈이와 함께 막 시작된 초등학교 생활에 마음으로 대화하고 공감해 주지 못했던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몸도 안 좋으신데 언제나 자식 걱정에 당신 몸 닳는 줄도 모르시고 우리를 돌봐 주신 할머니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맛나는거 한번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아쉽구요. 하지만 좀 있으면 아버지 생신이시니 그 때 맛나는거 많이 사드릴게요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앞으로도 늘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건강하세요~
요즘 우리 꿈이 자라는 마을은 밤낮이 따로 없답니다.^^ 행운이가 '응애~'하는 신호를 보내면 언제라도 달려가 젖이며 기저귀며 먹여주고 갈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꿈이가 아기였을 때 한번씩 다 해 보았던 일들이라 그런지 시간이 꽤 많이 흘렀는데도 제법 자세(?)가 나오더라구요. 사뿐이 안아서 모유가 담긴 젖병을 물려 주면 '음음..음..냐...' 신음소리를 내며 정말 맛이게 젖을 먹는답니다.
80미리 정도 담아 둔 젖병을 다 비우고 나면, 등을 톡톡 두드려 주어 트럼이 나오도록 해 주는데 톡톡 토닥거려 주면 잠시후에 '커억'하며 정말 트럼을 한답니다. 그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 표정으로 안고 있는 저의 얼굴을 신기한 듯이 바라보곤 합니다. 그 순간 저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그 눈빛을 받아들이며 무언의 대화를 시도하곤 하지요. 그러다 가끔 보여주는 천사 같은 미소로 엄마, 아빠, 꿈이 오빠의 사랑에 답해 준답니다.
<천사 같은 미소로 엄마,아빠, 오빠의 사랑에 답해 주는 행운이 모습>
이제 '꿈이 자라는 마을'은 '꿈과 행운이 자라는 마을'로 꿈도 두배, 행운도 두배로 커졌답니다.
꿈과 행운이 무럭무럭 자라가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서 그 꿈과 행운이 전해져 여러분의 꿈과 행운이 함께 자라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아, 행운아 사랑해~
by 꿈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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