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길러주는 라반 무브먼트
꼭 지적인 학습이 아니어도 신체의 움직임을 이용해 아동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라반 무브먼트(Laban Movement)’다. 라반 무브먼트란 무용가 루돌프 라반(Rudolf von Laban·1879~1958)이 신체의 움직임을 해부학적으로 세분화, 체계화한 무용의 기본 동작 프로그램이다. 지난 7~9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라반 무브먼트 워크숍을 방문한 베로니카 조빈스(Veronica Jobbins)와 아만다 고흐(Amanda Gough)를 만났다. 이들은 영국 라반센터에서 인력양성 커뮤니티 총괄 디렉터와 프로그램 리더로 각각 활동 중이다.
“상상력과 창의력 기르는 도구로” 영국은 라반 무브먼트를 국가 교육과정의 하나로 무용과 연극 교육에 포함시키고 있다. 만 5~11세는 의무이며, 중·고교에서는 선택 사항이다. 베로니카는 "영국은 최근 교육 에서 자기주도능력·협동력·문제해결능력 등을 기르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지난해 말 런던의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라반 무브먼트로 연출하는 과제를 선보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스타디움까지 행진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각 경기 종목의 특징과 움직임을 라반 무브먼트로 묘사하도록 했다.
“상상하고 창안하고 표현하기” 부모와 아이가 집에서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라반의 기본 동작은 이동하기·회전하기·구부리기·몸 흔들기·균형잡기·넘어지기·일어나기 등 7개로 구성된다. 이를 순서나 개수에 관계없이 조합해 몸짓으로 표현하면 된다. 아이의 인지수준에 맞춰 사용하는 신체부위를 더 세밀하게 구분(발바닥·발가락·발뒤꿈치·발날)하거나, 상황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고, 속도·무게·유연성·지속성 등의 강약을 추가하면 재미있는 놀이로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마당에서 달리기를 할 때 점프하며 달리기, 지그재그로 달리기, 곡선·직선으로 달리기, 느리게 달리기 등 다양한 동작으로 나눠 하며 그 느낌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손가락과 발가락에 다양한 색깔의 물감을 묻혔다고 생각하고 가상의 캔버스나 주변 물건에 그림을 그리는 상상을 몸짓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와 사전에 그 상황에 대해 대화하며 가상의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동작을 취하기 전 상상력과 감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어 사용할 동작들을 고르고 순서와 형태를 구성해 본다. 부모가 함께하면서 서로의 동작에 대해 피드백을 하며 보완한다.
[출처: 중앙일보] 박정식 기자
‘라반 무브먼트’ 따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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